독서감상

모나리자의 가치

I am a sojourner. 2024. 1. 30. 13:46
728x90
SMALL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은 모나리자다. 많은 사람이 루브르 박물관에서 20미터 이상의 꼬불꼬불한 줄을 서서 20분 정도 기다려서 모나리자 그림 앞에서 단 20초의 감상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이 20초라는 짧은 시간에 무엇을 감상할 수 있을까? 색감, 화법, 표현? 대부분의 경우 그 모나리자 앞에서 인증샷을 찍기에 바쁘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모나리자 실물영접에 감동하며 감격한다. 김찬용 도슨트는 아트내비게이션에서 이 문제를 지적한다.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뱅크씨라는 화가가 있다. 이 화가의 그림이 경매에 나오면 십억 이상의 낙찰가가 형성된다. 그런데 이 사람이 '안보다 바깥이 낫다'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뉴욕센트럴파트의 한 노점에서 한 할아버지 연기자를 고용하여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그리게 할까? 자신의 대표작들을 직접 그려서 60달러에 판매하게 했다.

아무도 그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7시간 동안 50% 할인해서 8점을 팔았을 뿐이다. 이벤트가 끝난 후 팔린 그림이  모두 자신이 직접 그린 작품이라는 점을 입증해 주었다. 미술관에서는 7억, 17억 하는 그림이 노점에서 7만원에 팔린 것이었다.

사람들은 미술의 구도나 색감이 아니라 시스템 안에서 감동을 느끼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미술의 상업화를 비판하였다.

그러면 모나리자는 왜 유명해졌을까?

미술사적 가치, 미학적 가치 때문이 아니다.  사실 1911년 이전만 해도 모나리자는 다른 르네상스 시대의 다양한 그림 중 하나였다.

그런데 1911년 모나리자가 도난을 당하게 된다. 피카소가 가져갔다는 말도 오가면서...이슈가 된다. 루부르 박물관의 직원이었던 빈첸초페르자가 진범으로 잡히면서  모나리자는 다시 루부르로 돌아오게 된다.

도난사건으로 이슈가 되면서 미학적가치, 미술사적 가치에 이슈까지 겹쳐져서 유명해졌고 이로 인하여 그 값어치까지 상승하였다. 모나리자는 이러한 이유로 가장 유명한 그림이 되었다.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