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9:20 아셀에게서 나는 식물은 기름진 것이라 그가 왕의 진수를 공궤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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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셀은 레아의 여종이었던 실바를 통해서 얻은 아들이었다. 아셀은 남보다 뛰어난 어떤 특이점을 갖고 있지 않았다. 성경 전체에서도 아셀에 대해서 우리가 아는 바는 별로 없다. 아셀 지파 출신 중에 가장 유명한 사람이 있다면 누가복음 2장에 나오는 아셀 지파 바누이의 딸 안나라는 선지자 뿐이다. 그녀는 과부가 된 후 84년 동안 메시아를 기다리다가 아기 예수님을 보고 주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렸다.
아셀 지파는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특출한 것이 없는 아주 평범한 지파였다. 그러나 그 역시 메시아의 오실 길을 준비하는 하나의 지파로 엄연히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쓰임을 받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뛰어나고 특출한 어떤 특별한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예수님께서 택하셨던 12 제자의 면면을 보라. 그들 중에 누구에게 어떤 특출한 능력이 있었나? 그들은 모두 제대로 교육받지도 못할 갈릴리의 어부들과 세리, 셀롯당원,...아주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이 지극히 평범하고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자들이 유다 사회에서 가장 뛰어난 엘리트 집단인 산헤드린공회원들을 하나님의 진리로 압도하는 모습을 사도행전 4장이 보여준다. 주님의 공생애 기간동안 아주 평범한 여인들이 주님을 공궤하였다. 그리고 사도들의 필요를 채워주었던 평범한 성도들이 얼마나 많았나?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과연 주님의 나라가 이토록 영광스럽게 세워질 수 있었을까? 주님은 메시아의 오실 길을 예비하는 일에 아주 평범한 지파들을 함께 사용하셨다.
우리가 어떤 뛰어난 특출한 능력을 갖고 있지 않은 아주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주님의 나라를 위하여 일관된 자세로 헌신한다면 그 헌신은 주님의 나라를 영광스럽게 세우는 도구로 쓰일 것이다.
2. 야곱은 아셀 지파가 아주 기름진 식물, 왕을 위한 진상품으로 보낼 만큼 아주 기름진 식물을 내게 된다고 말해준다. 이렇게 기름진 식물을 생산하는 곳이라면 당연히 그들은 경제적으로 번성할 것이다. 스불론 역시 해변에 거하면서 당시 무역의 중심지였던 시돈과 거래를 할만큼 경제적인 부를 누렸다. 여기서 우리는 경제적인 풍요로움 역시 주께서 주시는 축복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물질적인 풍요는 주께서 모든 믿는 신자들에게 주시는 복이 아니다. 잇사갈 같은 경우는 짐을 메고 남의 압제 아래서 섬기는 삶을 살았으니, 이는 아셀이나 스불론에 비하면 심히 고단하고 힘든 삶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런 삶이 저주라고 말할 수 있을까? 신앙의 척도나 은혜를 평가하는 기준이 경제적 축복에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주님의 기준에서 본다면 어떤 삶이라 할지라도 주께서 사용하여 주신다는 사실 자체가 은혜요 축복이 아닐까?
디모데후서 2:20,21은 이렇게 말한다.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 그릇의 재질보다 중요한 것은 깨끗한 그릇인가의 여부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깨끗한 그릇이 주님께 귀히 쓰는 그릇이다.
나의 소유와 성취도에 상관없이 주님께 귀히 쓰는 그릇이 되는 것만큼 기쁘고 감사하고 가슴 벅찬 일이 또 있을까?
3. 야곱의 12아들을 살펴볼 때, 군사적으로 강한 지파도 있었다. 이방인들의 침입으로 스스로 무장해야 했던 지파도 있었다. 평생 종처럼 섬기는 지파도 있었고, 경제적으로 축복 받은 지파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오실 길을 준비하는 동일한 사명을 갖고 있었다.
이들이 함께 그리스도의 오실 길을 준비하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어떤 자세를 가져야 했을까? 이는 곧 우리 몸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합하고 협력하여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된다. 몸에 있는 많은 지체는 자신의 독특한 역할을 통하여 섬김으로 몸의 생명과 건강을 유지해 간다. 마찬가지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개성과 재능, 물질을 함께 나눔으로서 주님의 나라를 세워갈 수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은 결국 주님의 나라를 위하여 주어진 것이지 우리 개인의 향락을 위하여 주어진 것이 아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고 주님의 나라를 위하여 기쁨으로 섬기는 삶을 살자.
->나의 적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