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축복(5), 잇사갈에 대한 예언

창세기 49:14 잇사갈은 양의 우리 사이에 꿇어 앉은 건장한 나귀로다 15 그는 쉴 곳을 보고 좋게 여기며 토지를 보고 아름답게 여기고 어깨를 내려 짐을 메고 압제 아래서 섬기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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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은 잇사갈에 대한 예언을 하면서 나귀로 그의 삶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야곱은 잇사갈을 양의 우리 사이에 꿇어 앉은 건장한 나귀로 묘사한다. '뼈의 나귀'란 골격이 좋은 나귀란 의미다. 이렇게 힘이 좋은 나귀임에도 불구하고 토지를 보고 아름답게 여기고 어깨를 내려 짐을 메고 압제 아래서 섬기는 삶을 산다고 말한다. “토지를 보고 아름답게 여기고 어깨를 내려 짐을 메고”라는 표현은 그가 메고 가야 할 농산물들이 생산되는 토지를 보고 지겨워하거나 싫증 내기보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기쁨으로 감당하는 모습을 암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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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귀는 외모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 참 볼품이 없다. 말은 키도 크고 늘씬하고 멋있으나 나귀에게서는 그런 인상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잇사갈은 양의 우리 사이에 꿇어앉은 건장한 나귀요 어깨를 내려 짐을 메고 압제 아래서도 섬기는 삶을 산다는 표현을 통하여 장차 잇사갈이 어떤 성격으로 이스라엘 12지파 공동체에서 섬기는 삶을 살게 될지 미리 보여 주고 있다.

 

주께서 높이 평가하는 사람이 누구일까? 외모나 재능이 뛰어난 사람일까? 천재적인 지능을 가지고 모든 사람의 감탄을 자아내는 사람일까? 아니면 나귀처럼 볼품없으나 자신을 낮춰 섬기는 사람일까?

 

출애굽의 지도자로 세우셨던 모세를 생각해 보라. 주님은 그를 최고의 자리, 애굽의 최고의 학문과 능력을 갖춘 그를 40년 동안 광야로 보내사 말도 못 하는 바보처럼 만드신 뒤에 부르셨다. 예수님의 12 제자 역시 모든 사람이 우러러 볼 만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가말리엘 문하에서 최고의 율법전문가로 율법에 대한 열심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사도 바울이 그의 율법에 대한 지식과 열정으로 주님의 나라를 세우기보다 허무는 자리에 서 있지 않았던가? 주님은 그가 갖고 있던 모든 지식과 경력을 쓰레기, 배설물로 여기게 하셔서 오직 그리스도만을 의지하고 자랑하게 하셨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여러 면에서 남보다 훨씬 뛰어나지는 못하나 나귀처럼 다소 둔하고 볼품은 없어도 주를 위해서는 충성스럽고 신실한 마음으로 섬기는 사람인가? 흔히 사람들은 남보다 똑똑하고 지식이나 재산이 많은 사람을 부러워한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 자신을 그 표준에 맞추려고 한다. 그렇게 외모도 볼품 없고 어리석어 보이는 나귀보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준마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성경은 그와 정반대의 교훈을 주고 있다. 주 예수께서 우리에게 배우라고 하신 주님의 성품이 무엇이었나?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섬김을 받는 자보다 섬기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만 하신 것이 아니었다. 친히 우리를 섬기기 위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버리고 인간의 몸을 입어 비천한 신분으로 태어나셨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분에는 전혀 걸맞지 않게 구유에서 출생하셨다. 그리고 일평생 고난 가운데 섬기는 삶을 사시다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

 

명석한 두뇌, 훌륭한 외모, 재능과 부유함은 주께서 주신 큰 은혜와 복임에는 분명하다. 왜냐하면 남을 섬길 수 있는 좋은 조건들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께서 주신 이 축복의 조건들을 가지고 섬기기보다 자신을 높이는 일에만 사용한다면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리고 잇사갈처럼 평범하지만 우직하게 섬기는 삶을 살라. 주께서는 그렇게 섬기는 사람을 기뻐하신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이 되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셨다. 당신은 이렇게 섬기는 사람인가? 자신을 진단해 보라.

 

->나의 적용은?